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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작할 때 초보자 아이언 추천하는 이유

낭만꽉스 2024. 6. 11.

골프 처음 시작할 때 치기 편한 초보자용 아이언을 사용하는게 좋다는 분들도 있고, 어차피 금방 실력이 늘기 때문에 손맛 좋고 오래쓰는 단조 아이언을 구입하는게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처음 시작할 때 쉬운 초보자용 아이언으로 시작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너무 어려운 아이언으로 시작하게 되면 안그래도 어려운 골프, 스코어도 안나고 더 재미가 없어지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초보자용 아이언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골프채의 특징을 중심으로 얘기해 볼까 합니다.  

 

 

최근에 지인의 핑 G410을 테스트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테스트 해 본 느낌은 수동 자동차를 몰다가 오토매틱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쉽게 쳐도 되나 싶을 정도로 쉽게 칠 수 있으면서도 비거리나 방향성도 만족스럽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 보다 쉬운 골프 위해 컨트롤이 가능한 중상급자용 단조 아이언을 버리고 똑바로 멀리 가는 쉬운 아이언으로 바꾸는 분들이 많다고 하던게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핑 G410 아이언 헤드

 

헤드 사이즈

초보자 아이언의 가장 큰 특징은 큰 헤드 사이즈입니다. 아래는 헤드 크기를 비교한 사진인데요. 왼쪽이 핑 G410 9번 아이언이고, 오른쪽이 제가 사용중인 브릿지스톤 221CB 9번 아이언입니다. 같은 사이즈의 공을 치는데 당연히 헤드가 크고 스윗 스팟이 넓은 핑 G410이 정타 맞추기가 쉽고 좀 옆에 맞더라도 거리 손실이 적은 반면에, 브릿지스톤 221CB의 경우에는 관용성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스윗스팟을 빗 맞았을 때의 거리의 편차가 20m 이상도 나게 됩니다. 

 

핑 G410과 브릿지스콘 221CB 9번 아이언 비교

 

마치 드라이빙 아이언을 연상케 하는 큰 사이즈의 헤드와 풀 캐비티 설계로 남은 무게를 토우와 힐에 분배해서 빗 맞았을 때도 거리 손실을 최소화 해주니 초보자의 경우에는 일정하게 정타에 맞추기 힘든 작은 헤드의 아이언 보다는 헤드도 크고 두껍게 만들어진 아이언이 더 쉽게 더 멀리 보내주게 됩니다. 

 

 

또한 솔의 크기도 중요한데요. 솔은 바로 아이언을 땅에 놨을 때 땅에 닿는 부분을 뜻하는데, 솔이 얇게 되면 뒷땅을 칠경우 땅이나 잔디에 콱 박히는 경우가 많고 볼이 잘 뜨지 않습니다. 반대로 솔이 크면 마치 유틸리티/우드 처럼 잔디를 쓸고 가게 되면서 뒷땅을 쳤을 때도 어느 정도 실수가 보완이 되고 공이 잘 뜨게 되어 비거리 손실을 적게 받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트롱 로프트 

 

두번째 특징은 스트롱 로프트입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공을 스윙스팟에 맞추기도 어렵고 스윙 스피드도 빠르지 않기 때문에 볼스피드가 느린데요. 처음에는 7번 아이언 거리가 100~110m 밖에 안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필드를 나가거나 스크린을 칠 때 140~150m 거리에서도 아이언을 잡지 못하고 유틸이나 롱아이언을 잡게 되어 그린에 올리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초보 아이언은 볼 스피드가 느린 경우에도 비거리가 나게 하기 위해 일반적인 로프트 각도보다 로프트를 더 세우는데요. 7번 아이언의 클래식 로프트가 34도인데 반해 초보자용 아이언은 30도 혹은 그 이하로 로프트 각도를 세워 놓았습니다. 핑 G410은 7번 아이언이 28.5도로 일반적인 6번 아이언 보다도 더 세워진 로프트 각도다 보니 기본적으로 로프트 각도만 보면 한 클럽 반 정도 비거리가 더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로프트만 세우게 되면 탄도가 낮아져서 런이 많아 핀 주변에 세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헤드를 중공구조로 하면서 남는 무게를 솔 아래쪽에 배분하여 탄도가 높게 뜨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로프트가 낮지만 탄도 확보를 통해 그린에 공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프셋과 샤프트

추가적으로 오프셋이 있는 아이언이 초보자에겐 좋은데요. 오프셋은 샤프트를 기준으로 헤드 페이스가 평평한지 더 들어가 있는지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초보자 때는 필드에 나가게 되면 몸이 경직되고 스윙이 끝까지 나오지 않아 헤드가 열려 맞으면서 슬라이스성 볼이 나오기 쉬운데요. 그래서 적당한 오프셋이 있으면 페이스가 열려 맞지 않고 닫혀 맞게 되어 슬라이스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샤프트의 경우 초보자 때는 부드럽고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하게 되면 스윙 스피드도 올라가고 샤프트 탄성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스윙해도 샤프트의 도움으로 비거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거리가 안나게 되면 힘으로 치게 되고 스윙이 망가지게 되는데요. 이번에 테스트한 핑 G410에는 AWT LITE SR (93g) 강도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다이나믹골드 105 S200 (105g) 을 쓰다가 바꿔 써보니 샤프트가 가벼워서 헤드 무게가 더 잘 느껴지기도 하고 부드러운 샤프트라 더 눌려 맞는 느낌도 있어서 편하게 스윙해도 비거리가 잘나니 굳이 힘들여 칠 필요가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초보자 아이언의 특징을 알아봤는데요. 큰 사이즈의 헤드와 스트롱 로프트, 중공구조 등이 적용되어 마치 유틸을 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똑바로 멀리 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거리도 제 기준으로는 한클럽 이상 더 나가다 보니 화이트티 기준으로는 우드나 유틸이 따로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대신 S인 샌드웨지가 52.5도라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위해 56도나 58도 웨지가 필요할 것 같네요.

 

골프를 이제 시작하거나  페이드나 드로우를 걸어서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불필요하신 분들은 컨트롤이 좋은 중상급자용 클럽보다 초보자용 아이언을 선택해서 골프를 즐기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또한 초보자 뿐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 중 연습량도 적고 근육도 점점 약해지는 40~50대 골퍼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혹시 아이언 입스가 오신 분들의 경우에도 극복하는데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테스트 해보니 너무 편해서 저도 쉬운 채로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상 골프 시작할 때 초보자 아이언 추천하는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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