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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같은 삶을 바꾸는 기적같은 예술 영화 웨이스트랜드(Waste Land)

낭만꽉스 2014. 3. 30.

다큐멘터리 영화인 웨이스트랜드(http://www.wastelandmovie.com/)가 국내 개봉한다는 소식에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다수 수상한 영화기도 하지만 예술로서 삶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영화인데요. 


그 예술의 대상이 브라질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지인 '자르딤 그라마초' 지역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면서 하루 $20~30를 벌며 생활하는 '카타도르'라는 점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여느 영화들처럼 단순히 그 사람들에게 희망을 갖게하 삶을 변화시키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영화라기 보다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생각과 고민이 시작되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예술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부분에서 말이죠.



빅 무니즈는 브라질 출신의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현대 예술가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카타도르의 삶을 돌아보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고 2년 동안 그들과 함께 초상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들이 매일 분리하는 쓰레기를 가지고 말이죠 



2천여명이 넘는 카타도르 협회장을 맡고 있는 티앙을 비롯하여 선발된 여러 카타도르들과 자신의 초상화를 자신이 직접 쓰레기를 통해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쓰레기 속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던 사람들의 삶과 생각이 서서히 변화하게 됩니다. 빅 무니즈와 작업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결국 기존의 예술 작품을 패러디한 자신들의 초상화가 쓰레기와 함께 만들어지게 되고 그것이 완성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해당 작품이 경매를 통해 5만달러에 판매되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보다 더 큰 세상이 있고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는 과정을 영화화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 매립지에서 고된 생활을 하는 카타도르의 한 사람이 아니라 예술 작품속에 주인공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표정과 자신들의 작품이 미술관에 전시된 걸 보면서 인터뷰하는 그들의 얼굴 표정은 놀랄 정도로 달라져 있었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어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에 들어가서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 대한 생각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들 수 있겠지만 예술이 단순 감상용이 아니라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치를 준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생각과 고민을 비우기 위해 보는 영화들의 홍수속에서 쓰레기 매립지에서 삶의 희망을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내 삶은 어떠한가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마지막 토크쇼에 출연한 티앙에게 사회자가 '꿈이 뭐냐고?' 물어봤고, 티앙의 자신감있는 표정과 대답이 기억에 남네요 


"꿈이 뭔가요?"


"대통령"


이상 쓰레기 같은 삶을 바꾸는 기적같은 예술 영화 웨이스트랜드(Waste Land)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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