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애드센스 수익 10배로 올린 후기
2009년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했으니 올해로 15년차 취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위 '잡블'이라고 하는 관심있는 여러 주제를 포스팅 하는 블로그인데요. 주제가 여러가지다 보니 전문성이 없다고 네이버 C-RANK 알고리즘에서 점수를 못 받는 블로그기도 합니다. 그래도 운영한 세월이 길고 쌓인 글이 1,300개가 넘으니 바쁘다는 핑계로 한달에 글 하나 써도 일 평균 900명 정도 방문하긴 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들어 4개월간 발행한 글이 8개 밖에 안되다 보니 최근에 애드센스 수익을 보면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커피 한잔도 못 사먹는 수익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말에 블로그와 애드센스로 부업을 하면 월 100만원 쉽게 벌고, 열심히 하면 월 천만원을 번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해당 영상들을 보니 갑자기 동기 부여가 되어 관련 영상과 블로그 글들도 찾아보면서 한달동안 수익을 다시 올리기 위한 작업을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방문자수는 하루 평균 1,400명 정도로 늘었고, 5/1일 $0.65 했던 일일 수익이 5/31일 $7.86이 되었으니 수익이 10배 넘게 증가했다고 해야할까요? 이번달 $103.6달러를 넘겼고 앞으로 하루 7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한달에 210달러, 환율 적용해보면 한달에 30만원 정도되는 수익이 나오는 블로그가 되었네요. 한달에 한 번 가족들이랑 소고기 사먹을 수 있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달만에 어떻게 해서 애드센스 수익을 개선했는지에 대해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블로그 개편 작업
로딩이 느리면 페이지가 뜨기 전에 이탈하기 때문에 스킨 변경과 설정을 통해 로딩 속도를 높이는 작업과 광고 숫자를 늘리는 작업 위주로 했습니다.
1. 스킨 변경
기존에는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오딧세이 스킨을 사용했었는데, 수익형 블로그들은 무료 스킨으로 북클럽 스킨을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유료 스킨 중에는 뭐 좋은게 없나 하고 찾아보다가 2만원에 구입해서 적용한 스킨이 라꼬 스킨입니다. 최대한 심플하게 해서 성능을 높이고 광고가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써 본 바로는 구글 라이트하우스로 테스트 해보면 데스크탑은 70점 정도 성능이 나오는데 모바일은 40점대 성능이 나오더군요. 애드센스도 있고 티스토리 기본 스크립트도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워드프레스로 갈 거 아니면 그냥 무료 스킨 써도 무방할 것 같기도 하구요. 다만 사이드바 광고를 고정해서 노출 시간을 높여주는 기능은 좋은 것 같습니다.
2. 불필요한 티스토리 플러그인 사용 해제
로딩 속도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플러그인들은 사용해제 했습니다. 현재 적용중인 플러그인은 '마우스 오른쪽 클릭 방지', '반응형 웹스킨 이미지 최적화', '배너출력', '이전 발행글 링크 삽입', 저작권자 표시', '카테고리 글 더보기' 만 사용 중에 있습니다. 또한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메뉴, 구독하기 등의 불필요한 기능도 제거했습니다.
3. 본문 상단, 하단 광고 추가
티스토리와 애드센스가 연동되도록 바뀌면서 티스토리에 탑재된 광고 설정 기능을 사용했었는데, 티스토리 광고 설정은 자동광고만 on 하고 본문 상단과 하단에 각각 330x250짜리 두개씩 보이도록 수동으로 광고를 넣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자동 송출하는 광고보다 위에 뜨게 해서 가장 노출이 잘 되는 영역에 광고를 보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4. 본문 삽입 광고 추가
인기글 위주로 두 단락 마다 본문 삽입 광고를 넣어서 광고 노출 수를 높였습니다. 작년에 구글이 애드센스 광고 정책을 기존 CPC(클릭 했을 때 광고 수익 지급)에서 CPM(노출당 광고 수익 지급) 으로 전환을 해서 클릭하지 않아도 1초 이상 노출만 되면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들을 잘 넣는 분들이 수익을 얻었다면 이제는 그런 장치 없이도 방문이 많은 페이지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클릭당 단가가 비싼 주제가 아니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진 것 같네요. 그래서 본문 삽입 광고를 추가하여 광고 노출을 늘린 것이 수익을 높이는데 주요한 것 같습니다.
포스팅 개선 작업
블로그 개편 뿐 아니라 포스팅 하는 주기나 방법도 변화를 주었는데요.
1. 1 일 1 포스팅
네이버의 경우 최신글을 좋아하고 구글, 네이버 모두 블로그 지수(순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활동이 많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달 동안 1일 1 포스팅을 했는데요. 예약 기능을 이용해서 시간 날 때 미리 써놓은 포스팅을 하루에 한 개씩 공개되도록 했고, 일정한 시간에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전, 오후 랜덤하게 시간을 바꿔가면서 예약해서 발행을 했습니다.
한달에 1~2개 정도의 포스팅을 하다가 매일 하나의 글을 쓴다는게 될까 생각했었는데, 되긴 됩니다만 직장인 기준으로 퇴근해서 매일 매일 쓰기란 쉽지 않고 평일에는 시간 날때마다 포스팅을 하고, 주말에는 몇 개 미리 써놓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일 1개의 글을 쓴다는 건 거의 퇴근하고 가족들과의 시간과 가사 시간을 제외하고 혼자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블로그 글만 쓰는 느낌이긴 합니다. 1일 1포스팅을 위해 OTT와 유튜브 보는 시간도 줄여가며 글 쓰는데 집중해야 했습니다.
2. 키워드 검색량을 참고
황금 키워드를 찾아 헤맨 건 아니지만, 생각나는 글감이 생기면 글 주제를 정하고 제목을 정할 때 키워드 검색량을 참고하였고,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중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주제가 있는지 검색을 해보고 검색량이 많은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검색량이 너무 적은 주제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목은 간결하게 핵심 위주로 적고 불필요한 키워드를 여러개 넣는 것은 지양하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3. 사진 장수는 최소화, 글자 수는 많게
지금까지 포스팅 할 때 사진을 많이 넣고 글은 짧은 글 위주로 적는 방식으로 포스팅을 많이 했었는데요. 구글의 경우는 오히려 사진이 적고 글이 많은 글을 좋아하기도 하고 로딩 속도, 성능도 보기 때문에 지금까지 글 쓰는 스타일은 어떻게 보면 구글이 싫어하는 스타일의 포스팅이였던 겁니다. 그래서 메인 사진과 설명이 필요한 사진 위주로 사진을 줄이고 오히려 설명을 많이 해서 글자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포스팅 작성 방식을 변경해봤습니다.
4. 제목 태그를 사용
구글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SEO를 높여야 해서 구글 검색 엔진이 좋아하는 형태의 글을 써야하는데요. 구글 검색엔진은 목차가 있는 글을 좋아한다고해서 글 쓰는 방식을 서론 - 본론(목차로 정리) - 결론 이런 구조로 글을 쓰는 방식을 변경해서 컴퓨터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의 글로 쓰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티스토리는 타이틀이 H1 (제목1)이기 때문에 본문에 제목 1을 쓰면 안되고 제목2, 제목3을 사용하면 됩니다. 라꼬 스킨을 사용하면 H태그 사용시 자동 목차를 만들어 주는 기능이 있다고는 하는데 글 상단에 목차보다는 광고가 나오는게 수익에는 유리할 것 같아서 기능은 꺼두고 있습니다.
5. 독창적이고 심도 있게
제 블로그 인기글을 살펴보면 제가 경험한 내용을 깊게 분석하는 글들이 인기가 많은데요. 글자수로 따지면 3,000~4,000자 이상되는 글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검색엔진이 보기에 글자수도 길고 직접 찍은 사진에 검색해서 따라 쓰기 어려운 긴 분량의 글의 경우에는 작성한 날짜가 오래된 글이여도 오랜 기간동안 조회수가 유지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통해 쉽게 쓸 수 있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글을 여러 개 쓰는 것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에 본인만의 경험이나 생각이 녹여져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애드센스 수익에는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방문자 증가에 도움 되지 않는 것
1. 관심 없는 주제 포스팅
사람들이 많이 검색한다는 황금키워드를 찾아서 잘 모르고 관심이 없는데 수익을 위해서 글을 쓰진 않았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은 후발 주자가 더 많은 내용으로 쓴 최신글에 뒤쳐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굳이 그런 주제나 키워드를 찾아서 포스팅하진 않았고, 직접 경험하고 그래서 저만의 의견과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내용만 포스팅했습니다.
2. SNS 활동
쓰레드를 통해서 1000명 정도의 팔로우를 만들고 포스팅을 올려봤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SNS는 개인의 인기도와 매력도가 중요한 플랫폼이다 보니 블로그로 유입되는 방문자 수가 미미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SNS를 관리하는 것보다 그 시간에 더 좋을 글을 하나라도 더쓰는게 유리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달동안 애드센스 수익을 올리기 위해 했던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봤는데요. 여러가지 주제의 '잡블로그'라도 열심히 글쓰고 블로그 최적화하면 월 100만원 월 1,000만원 까진 아니어도 나름 짭잘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적절한 광고의 배치와 블로그 최적화를 세팅하고, 자신만의 경험과 의견이 있는 독창적이고 심도있는 글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쓰는 것이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늘리고 수익을 늘리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블로그 운영을 통해 애드센스 수익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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